
《N O W H E R E》
대구예술발전소 · 대구2025. 7. 4. — 2025. 8. 31.
모유진, 현승의, 고우리, 미소, 김소라, 장시재, 몸과 에옴, 이한솔, 한이경, 오타 루나 샤와, 신승엽, 전지홍, 문지영, 듀킴, 김영진, 최승화, 주기범, 쥰유, 거니림, 서영기, 김유진, 조민아, 전효경, 신건우, 전지인, 김민주, 김제원, 김동기, 박건, 김예령, 이재환, 김상덕, 권혜승, 이승훈, 김원, 원선금, 박성은, 이예린, 이정우, 곽지유, 김시흔, 권효정, 김진, 윤세영, 손혜경, 전기수, 김서량, 이수현, 원예찬, 박경진, 스튜디오1750, 차현욱, 정철규, 카야 클라라 주, 용하현, 한지민, 권승찬, 박수연, 최성임, 홍근영, 신도성, 권민주, 박춘화, 전영현, 이학승, 김선영, 구지은, 양은경, 이지은, 임형섭, 설박, 아이노아 마르티네스, 김유주
- 주최
- 대구광역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 주관
- 대구예술발전소
- 기획
- 박 천
- 협력큐레이터
- 정진권
- 디자인
- 챙스딜라잇
- 사진
- 보 북스
- 영상
- 준 프로덕션
기획
오늘날 예술은 제도와 실천, 주류와 비주류 같은 구조적 구분 속에서 해석되지만, 이는 예술가를 특정 체계에 고정하는 장치로도 작동합니다. 예술은 이러한 이분법을 벗어나 구조와 구조 사이의 간극에서 새로운 의미를 생성해 왔습니다. 《N O W H E R E》는 바로 이 간극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입니다.
전시명 《N O W H E R E》는 ‘nowhere(어디에도 없음)’와 ‘now here(지금 여기)’를 동시에 가리키며, 예술이 고정된 위치보다 맥락과 관계 속에서 작동함을 시사합니다. nowhere는 체계에 속하지 않으려는 예술가의 태도, now here는 그럼에도 실천을 지속하는 현재성을 뜻합니다. 관객에게는 예술이 멀고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과, 가까운 곳에서 발견하는 순간이 교차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나의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을 품은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먼저 네트워킹 프로그램에서 작가들은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사소한 아이디어를 나누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문장을 함께 이어갔습니다. 비록 짧고 제한된 시간이었지만, 그 안에서 한국 미술이 향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전시는 74명 작가의 작품을 하나의 서사로 묶는 대신 관객의 경험을 중심에 둔 순환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특정 주제를 부여하거나 해석을 고정하기보다, 서로 다른 시선 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내는 실험적 장치로 설계되었습니다. 아홉 개의 섹션은 주제별 구분 대신 작품 간 교차되는 질문을 유동적으로 배치하여, 작품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다층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포럼은 전국 레지던시 운영 기관들이 무여 구조적 한계와 가능성을 공유하며, 당장의 해답보다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협력의 장이었습니다. 일본·대만 등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라는 질문을 던지며, 레지던시가 스스로의 생존과 발전을 고민하도록 이끄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N O W H E R E》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중심과 주변, 제도와 실천, 지역성과 보편성 을 다루는 유연한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전시·포럼·네트 워킹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더 넓은 협력 모델로 발전할 것입니다. 이번 시도는 고정되지 않은 태도와 관계의 파편들이 하나의 면으로 접속하는 방식을 실험하며, 향후 미술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전시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