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의 씨앗》
시안미술관 · 경북2026. 4. 10. — 2026. 6. 28.
장용근, 이정민, 신준민, 박창모, 김서울, 송혜경, 이재호, 주기범, 이세준, 문서진, 배태열, 심효선, 김제원, 최선, 김승현, 이우수, 윤세영, 안성환, 채온, 안민
- 주최
- 시안미술관
- 주관
- 시안미술관
-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재)금복문화재단
- 기획
- 박 천
- 코디네이터
- 정연진
- 전시진행
- 김도형, 이상욱, 최우정
- 전시스탭
- 이양헌, 전찬종
- 대외협력
- 정종구
- 평론
- 류희연, 문소영
- 편집디자인
- 오브디자인
- 작품운송
- 원아트
- 촬영 및 보정
- 보 북스(장용근)
기획
시안미술관은 '사람과 예술 그리고 오늘을 연구하는 미술관'이라는 미션 아래, 연례 기획전 '예술통신사'를 통해 동시대의 현실을 예술의 언어로 탐구해왔다. 경북 영천에 위치한 미술관으로서 2025년 대형 산불은 단순한 사회적 사건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마주한 직접적 상흔이었고, 이 재난을 예술의 언어로 기록하고 성찰하는 일은 '장소에 서사를 새기는' 미술관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필연적 기획이다.
본 전시는 재난을 하나의 사건으로 재현하거나 피해를 감상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작가들은 현장을 함께 걷고, 주민의 서사를 경청하며, 타버린 땅의 질감과 색을 탐구하고, 언론과 제도가 사건을 서술하는 방식을 되물으면서 각자의 언어로 '불이 지나간 이후의 세계'를 구성한다. 예술적 이미지와 현실의 이미지가 교차하는 이 구조는, 누가 재난을 말할 수 있는가라는 윤리적 질문을 품고 있다.
'불의 씨앗'이라는 제목은 파괴와 생성, 상실과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재난 이후의 시간을 압축한다. 씨앗은 생명의 은유에 그치지 않고, 소멸한 자리에서 다른 질서와 관계가 자라날 수 있는 잠재적 공간을 지시한다. 예술은 이 자리에서 현실을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현실을 기억한 채 함께 살아가는 태도를 사유하는 일로서 기능한다.
전시
제작